▒ 밥푸는 여자의 마음의 풍경 ▒
레이어 고정
 
 
 
HOME > 손님발자국> 지혜의정원
 

접속된 회원 및 총회원 목록보기

현재 0분께서 회원으로 접속해 있습니다. 0 회원가입 회원로그인
201  1/11
며느리 님께서 남기신 글
며느리와 딸의 차별

결혼 생활 하면서 가장 차이가 나는 대접이 바로 며느리와 딸인 것 같아요.
누구와 결혼을 한 것인지 모르겠네요.
내가 마치 일꾼으로 시집에 들어 온 것 같습니다.
배려는 전혀 할 줄 모르는 집안...........
정말 싫습니다.
욕이라도 실컨 퍼 붓고 싶은데 그럴 대상도 장소도 없네요.


정화

서로 입장을 바꾸어 생각을 하면 참 좋으련만,,왜 시어머니와 관계는 그것아 안될까요?

간단한 답글을 삭제합니다. 2004/07/01

많이 힘이 드셨나 봅니다
님의 짧은 글을 보며 님께서 얼마나 마음에서 솟는 말을
아끼며 들리는 말을 가려 듣는 분인지 행간에서 읽혀집니다

관계..
어짜피 세상은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일 어우러져 산다는 일만큼
어렵지만 소중한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가까이 보면 엉망인 것
같아도 멀리서 보면 조화로움을 찾아 볼 수도 있는 것이 각자
자리인 것 같습니다 어쩌면 길들여진 안목과 수용성을 가지고
사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요

제가 아주 멋지고 분위기 있는 동네에 살다 이곳으로 이사를
왔을 때가 기억이 납니다 풀 한포기 한포기 어찌나 그리 촌스럽고
황량한 벌판같이 느껴지든지요 나무도 꽃도 어느 것 하나 제대로
가꾸어 놓지 않은 길들을 운전하며 이전에 살던 곳을 많이 그리워
했었습니다 차츰 동네 길들도 눈에 들어오고 매일매일 지나치다보니
도로사정도 좋지 않은 큰 길 조차도 정겨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시들시들 말라가는 동네 길 꽃 나무.. 정작에 집 주인은 누구인지
몰라도 꽃 나무 걱정에 다음 날 슬그머니 지나쳐 보기도 하구요
그렇게 정을 키워가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꽃 나무가 절 더러
대접 받기를 원했다거나 역으로 날 대접해 주길 바라는 마음은
아니었습니다 나무가 싱싱하고 탐스러운 꽃을 피웠을 때 기뻤습니다
그 기쁨은 누구나 누리는 것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내게
선물이고 댓가라 생각을 했으니까요..기다리고 바라봐 주는..

적응한다는 일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통하지 않는다 생각하는
대상들과는..'시댁' 이라는 님이 가진 前 이해가 어떠한지요?
다른 환경적 배경을 가진 타인들 속에 님이 가족이란 이름으로
이미 또 다른 환경적 배경을 가지고 인생의 ⅓ 정도를 살아오신
님께서 쉽게 이해하고 적응 할 수 없을 수도 있겠습니다

바꿔 이야기 한다면 시댁 식구들이 님을 품어가는 일도 같은
갈등과 수고스러움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말이 되겠지요
저 역시 적응되기 까지 수 많은 시행착오와 섭섭함 더하여
이해할 수 없는 거리감..나름대로 참았다 할 수 있는 감정들을
쌓아두면 꽤 높은 산도 그릴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헌데
산은 내 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시댁 누군가에게도 나로인한
산은 쌓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산은 겉 보기엔 미움과 반목과 때로는 억지 이해로 쌓아지지요
막상 겉을 걷어 속을 보면 안타깝지만 제대로 표현되지 못한
사랑이 중심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미쳐 마음의 손길이
닫지 못했을 뿐이지요 그 원인은 서로가 서로에게 처음부터 솔직하지
못했기 때문 아닌가 싶습니다 시어른이니까..시누니까..시동생이니까
각 단어의 접두어로 붙여진 시媤가 가져다 주는 전 이해가 모든
며느리들의 사고와 행동을 얼어 붙게 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물론 시댁 입장에 서 있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족하지만 제가 살아오며 시댁에 갈등과 섭섭함이 있을 때 마다
상고해 보는 말씀을 소개하고자 합니다..이 말씀이 시어른들을
모시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때로는 남편을 위해서가 아니라
시부모님 때문에 제 마음을 살피기도 합니다 영악스레 계산에
넣고 행동하는 것은 않지만 남편과 자녀들이 그 마음의 열매로
얻어 누리는 평안이 선물로 올 수도 있을 것이고 후일 내 자녀들이
시부모가 되는 나와 내 남편을 대할 때 교훈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 제가 마음에 두고 보는 말씀입니다

구약성경 룻기를 보면 나오미와 룻이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그들은 고부 관계인데 시어머니되는 나오미가 과부가 된 룻에게
살 길을 찾아 자신을 떠나라 권면할 때 며느리 룻이 이런말을 합니다

나로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유숙하시는 곳에서 나도
유숙하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장사될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와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


이런 사이가 되기까지 그들 서로 인품이 남 달랐다고도 볼 수 있겠으나
피차 노력하며 그 자리까지 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媤자는 媤자야 라는 농담도 합니다 그 말은 지금 시어머니 시누이 자리에
있는 누군가의 시어머니며 시누의 역할을 하고 있었을 사람들도 그리 합니다..
자기의 입장을 타인과 바꿔 놓고 생각해 보지않고 하는 말 일것입니다

님..
결혼 하신지 얼마나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어쩌면 저보다 훨씬 더 오래
되신 분 일 수도 있겠구요 어쩌면 막 결혼한 새댁일 수도 있겠구요..
어떤 쪽이든 정직하고 솔직한 마음이 최선의 해결책이라 생각합니다
배려를 전혀 할 줄 모르는 집안이라면 아마 딸에게도 대접을 할 줄
모르는 분들일 수 있겠지요 가족 상호간에 대접을 해 준다면 님에게도
대접을 할 수 있는 사람들 입니다 다만 지금 그네들의 행동이나 말이
님에게 어떤 기분일지 님이 속으로 힘들고 섭섭해 하면서 말로 표정으로
드러내지 않으니 당연히 모를 수도 있지 않을까요

남편에게 님이 말을 한다해도 남편분께서 지나는 투정으로만 생각하여
개선의 여지를 보이지 않을 수도 있겠구요 형편을 잘 모르니 뭐라 말하기
그렇습니다만 분명한 것은 솔직한 마음은 당사자에게 직접 말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 다리 건너가면 님의 감정이 제대로 전달되지도
못한 채 피차 오해가 생길 수 있으니요 님이 참아도 이정도는 괜찮겠다
하는 일은 넘어가 병이 되지 않을 수 있으나 욕이라도 퍼 붓고 싶을 만큼
힘든 일이거나 배려를 전혀 모르는 집안이라는 마음에 결언을 할 정도라면
분명히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앞으로를 위해 나을 듯 싶습니다

결혼은 남편 한사람과 님이 한 것 같지만 생활은 그렇지 않기에
남편은 님을 알고 사랑하고 시작한 것이지만 시댁에 님의 출현은
어느날 갑작스레 일어난 일이기도 하구요..그러니 부드럽고 낮은
마음으로 님의 답답하고 섭섭함을 그때그때 내려 두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시누이와 함께 데이트를 해 보시고요..때론 좋은 책
한권 사서 편지도 써 보시구요 편이라는 말이 우습지만 시누이를
님의 편에 두시고 서로 피차의 '시댁'에 대해 속상함도 이야기 해
보시구요..시누이와 시어머니가 함께 있는 곳에서 님의 속상함도
이야기 해 보시구요..사람이란 둘이 이야기 할 때와 여럿이 이야기
할때 받아들임의 강도가 다르기도 합니다

님..
제 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님께서 어떤 일로 어떤 감정인지 모르며 님의 마음 헤아려
내 마음 두려하니 저도 무척 힘이 드네요..욕이라도 실컨
퍼 붓고 싶을 때 이곳에 오셔서 욕만 잔뜩 올려두고 가셔도
괜찮습니다..세상에는 사람으로 이해되지 않는 '사람' 이
있을 수 있겠으나 선한 일의 끝은 분명히 있다고 하잖아요..

힘내시고요
몸과 마음 잘 추스려 평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004/07/01


번호별로 보기
제목별로 보기 이름별로 보기 날짜별로 보기 조회별로 보기
201
 봄의햇살처럼 저희집에도 웃음꽃이 피었답니다.

평안한엄마
2008/03/17 2846
200
 안타까운 일 [1]

평화세상
2007/11/14 2678
199
 어느기관사님께 [2]

2007/06/23 2591

 이곳은위로가필요한이들의방입니다 [2]

2003/08/13 1643
197
 내 일이라 생각 하시고 도와 주실꺼죠 [2]

아은
2003/12/04 1203
196
 언니.... 아지트에 ..이글이..답을 어찌주어... [3]

평안
2004/02/01 1137
195
 이제서야 웃습니다. [1]

힘든엄마
2004/01/25 1083
194
 용서할 수 없을 때 [3]

미워하는 자
2003/12/17 1080
193
 남편이 교회 못 다니게 저를 핍박합니다 [5]

백조
2004/07/30 1071
192
 진실이 과연 있는가에대해 [1]

하소연
2006/09/27 1070
191
 혼란... [1]

작은화분
2004/09/04 1056
190
 자식문제를 들고 또 왔습니다. [1]

속상한엄마
2004/02/27 1019
189
 원수같은 사람 [2]

수유리에서
2003/11/28 1019
188
 시궁창 같은... [3]

박세원
2004/03/14 1014

 며느리와 딸의 차별 [2]

며느리
2004/06/29 993
186
 왜 이토록.... [2]

작은화분
2004/03/23 976
185
 친구 많으시지요...? [4]

래인
2004/12/24 970
184
 이 가을에 [2]

sharon
2005/10/09 956
183
   성전환자 또는 트랜스

2005/06/06 954
182
 교인들은 위선자인가요 [1]

위선자
2004/08/16 952
1 [2][3][4][5][6][7][8][9][10]..[11] [next]
Copyright 1999-2021 Zeroboard
이전지혜의정원1 이전지혜의정원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