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밥푸는 여자의 마음의 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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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mepage)님께서 남기신 글
목욕을하며


    
        
         쨀쨀쨀  물을 받았다
         푸욱 담군 체 노래를 한다.

         열린천장으로 밤 하늘이 보인다.
         눈이 펑펑펑 강냉이처럼 튄다
         별도 함께 펑펑 튄다.

         조각가가 되어보는 마음
         그도 괜찮은 듯하여
         손끝 먼곳부터 조각을 한다

         박박..
         떼어내기에 아픈 것도 문질러낸다
         이곳은 이래 아프고 저곳은 저래 아프다.

         물이 쪼옥 빠져나간 욕조 바닥에
         내 몸 구석에 날 나답게 했던 육신
         떨어져나가 낡은세포로 뒹굴고
         내 마음 어디쯤에 날 헤집었던 생각
         떨어져나가 허허로이 뒹굴고 있다.
          
         달빛 차게 들어비치고
         온 전신이 가벼워진듯
         정신 맑아진다.

         거울속 낯선 내앞에 섰다.
         물기가 뚝뚝 떨어진다.


이승림

얼마전에 시작한 장희빈이란 드라마에서 가슴 큰 김혜수란
배우의 목욕하는 장면에서 두 봉우리 사이로 깊은 골짜기
만들어 애로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는것을 본적이 있다.

연말이면 연기대상 이니 가수왕 같은 시상을 하는 자리에서
사회를 보면서 큼직한 그녀의 몸은 독특한 의상 덕분에 여러
사람 입에 오른,특별할것도 없는 모습인데도 통나무 욕조에
앉은 그녀는 또 다른 모습으로 보여지더란 말이다.

드가의 '목욕하는 여인'이란 스케치를 봤을 때나, 헐리웃 영화
중에서 심심찮게 등장하는 거품욕조에서 다리를 뻗어 올리는
여주인공의 모습은 단순히 신비로운 여체를 보는것 이상의 또
다른 무엇으로 원초적인 감성을 자극하는것 같았다.

영상을 통해서는 보여지는 동안만 생각을 잡아두지만 활자를
통한 목욕하는 장면은 이미 머리속에서 형상화 하는 과정
때문에 글을 다 읽고난 뒤에도 한참은 그 잔영이 남아있게 될
수 도 있음을 방주인은 알고 있었을만 할터인데....

방 입구에서는 두껍지 않은 가디간 차림으로 환하게 웃는
주인의 모습까지 보여주니 목욕탕에서 때미는 여인은 삽시간에
활동사진이 되어 버린다.

『 물이 쪼옥 빠져나간 욕조 바닥에
내 몸 구석에 날 나답게 했던 육신
떨어져 나가 낡은 세포로 뒹굴고
내 마음 어디쯤에 날 헤집었던 생각
떨어져 나가 허허로이 뒹굴고 있다.』

바로 요 부분에 이르러서는 상상으로 만든 목욕하는 여인은
유리조각처럼 흩어졌지만 말이다.

생활 속에서 깊이를 더하는 집주인의 철학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함. 그것 때문에 기대감을안고 이 집을 찾는가 보다.

간단한 답글을 삭제합니다. 2003/07/18
남자

밥만 먹는 남자:
목욕을 하며
마음을 비운다.
떼어낸 생각의 편린들
기억의 조각들
비누거품속에 씻겨간 세월들
물속에 녹아든 생명들
삶의 아름다움으로
노래를 부른다.
삶을 거슬러 오르는
어름치 한마리
내일은 달빛도
하늘 창문으로 비집고
쏟아지는 그리움은
하얀색이었든가
차가움이었든가
님 그리는 바람이
저기서 불어 온다.
2003-11-15



밥만 먹는 남자:
매일처럼 다가오는
상념의 바램은
하늘에 매인 나의 목인가
땅딛은 두 다리인가
허공을 떠가는 세월인가
시작도 끝도 없이
그냥 그렇게
흐르는 물처럼
머리에서 발치로 흘러 내린다.
오늘은 그래도
비워진 가슴을 쓸어안고
다가오는 세월을
무심히 바라본다

간단한 답글을 삭제합니다. 200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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