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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病


병病



나그네로 머물다 가고픈 손님이 있다기에
손님 맞을 준비로 가슴 아궁이에 불을 지핀다

섭리攝理의 기율紀律을 제대로 뚫고 나가지 못한 삶
여기저기 막힌 구멍 안에는 암 덩어리 같은 헛된 욕심

매캐한 연기만 애처로이 피어오르는 통에
이런저런 연유緣由로 한 잔 두 잔  채워가네  

달이 기울면 석잔 이요
이내 차오르면 넉 잔이라


  

Written by 밥푸는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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