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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mepage)님께서 남기신 글
마음씻기



숲으로 갔다.

부지런한 계절 탓에
허기진 듯 초록 물로 바삐 배를 채워가는 나뭇잎
바쁜 것은 잎, 나무 기둥은 숨이 가슴까지 차오른다.

눈을 감고 그림을 그린다.
초록 나뭇잎 마냥 허기진 마음을 담고 나무 기둥으로 오른다.
허기진 나의 기도가 하늘로 오르는 것처럼…….
가장 게으른 나뭇잎 위에 내 생각을 얹고,
가지런히 모은 손바닥 사이로 내 마음을 두고
초록바람에 나를 씻었다

나뭇잎은 팔랑팔랑
바람이 얼마나 고운 지
내 마음은 또 얼마나 착해지는 지

먼지처럼 앉은
사람을 향한 욕심도
세상을 위한 허욕도
하나 둘 씩 씻어냈다

나의 새벽은
그렇게 또 하나의 잔바람이 되어
애살포오시 나를 나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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