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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나루 님께서 남기신 글
하늘나라 우편함

하늘나라 우편함/이종애
 
다섯 아이의 어미 자리를 떠나
세상에서 가장 작은 아파트로
이사 가버린 둘째 올케
그녀가 벽제 청아공원
영구입주자가 된지 수년이 흘렀다
그 새 생겨난 꼬마 문상객 둘이
아장 아장 젊은 할미의
조용한 휴식을 들여다 본다
들끓었던 생의 고통
스스로의 칼날로 끊어 내
부랴부랴 챙긴 짐이라곤 유골함과
제주도 말 잔등에서 웃고 있는
부부사진 한 장이 전부
 
올 때마다 이곳의 햇살은
올케 닮아 숨어 익은 석류처럼
이리도 시린거냐며
장송곡에 그리움 담아 안부 전하는데
어디선가 날아든
나비 한 마리 우체부인양
하늘나라 우편함속으로
너울너울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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