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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9월30일 일요일 [엄마찾아삼만리]

        

         중앙초등학교2학년1반19번 이재웅

      일어나니 엄마가 없었다. 1부 예배를 가셨다.
      거실로 나와 옷을 갈아입고 교회에 가기전에
      늘 보던 만화를 보니 마음이 쿵쾅쿵쾅 거렸다
      교회를 마치고 집에 와서 그 만화영화를 생각했다
      '엄마 찾아 삼만리'였다 마르코 처럼 엄마와 헤어져
      있다면 나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생각에 곰곰히 잠겼다.


        
        


사랑하는 아들아
주일예배후 친교를 하는데 많은 분들이 네 소식을
물었다. 너를 두고 오며 얼마나 울었느냐 묻더구나
네 이름 앞에 그리스도인다운 청년으로 잘 컸다는
말씀들이 이구동성인 것을 들으며 네가 너무도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어릴적부터 듣고 배운 바를 네 스스로 네 신앙의
길로 삼아 네 기준에 맞는 삶의 철학을 키워 온
네게 늘 독한 에미의 모습만 보였는지 아프구나

헤어지면서 눈물 한자락 보이지 않아 섭섭하지 않았는지
자동차 뒤로 물러서 주머니에 손을 넣고 하늘을
쳐다보는 널 바라보며 가슴이 휑 하더구나 서로
손만 꽉 잡고 아무 말없이 등한번 쳐 주고 헤어
지며 왜 그리도 표현이 없는지 반성을 했다.

아들아
굵은 궤도는 정하되 잔 가지에 신경쓰지 말거라 했던
엄마 말 생각나지 가족 아닌 타인과 부딪끼며 살아가는
일 그리 쉽지는 않을것이다. 그러기에 늘 작은 일 사소한
일은 양보하고 네가 손해보거라 그래야 정말 중요한 일
네가 이루고자 하는 일을 성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상 일 모래알 같아 손에 움켜쥐려하면 할수록
결국 남은 것은 모래 흔적 뿐이지만 손을 적당히
펴고 있으면 손안에 모래를 담게 되는 거란다
네 마음을 적당히 펴고 살면 버리는 거 같고
손해 보는 거 같지만 결국 더 중요한 거 ..
사람 마음을 얻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주님 안에서 건강하고 평안함 누리길 바란다
지혜와 평강의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하시기에..

  2003/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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