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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3월20일 금요일 [미안한마음]


석수초등학교4학년 이재웅


전교회장을 뽑는 날이다 투표한 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4학년 1반에 가서 통계를 하라고 하시는 거다
나는 전교회장 투표용지를 주민이는 부회장 투표용지를
가지고 갔다 주민이가 나에게 투표용지를 주고 자기는
교실로 가 버렸다 통계를 내는데는 생각보다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난 시계를 보며 마음을 채촉했다

거의 끝날무렵 선생님께서 오셨다 난 교실로 뛰어갔다
교실에 가보니 아무도 없고 내 가방이 챙겨져 있었다
난 내 짝이 챙겨주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짝에게 잘못 대해 준 일이 없는지 생각해보았다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사랑하는 아들아

seven lake 에 다녀왔다
호수 옆에 한참을 앉아 있었다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 자연을 보며
사람도 자연의 하나일진데 왜 그리 냄새나고
실증나는 사람들이 많은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 없이 제 자리에 놓여 제 값을 하고
있는 자연을 대하듯 있는 모습 그대로 대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사람은 누구나 그 속에 선한 마음을 가지고 있기에
어느 한 순간에 그 선함이 작용된다고 본다.
좋다 나쁘다는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20 % 만이
밖으로 표현되는 것이라는 이론이 있는데 그 속에
악함이든 선함이든 80 % 의 가능성이 숨어 있다는
이야기기도 하지 그래 네 일기처럼 늘 자신을 돌아
보는 마음이 또한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는 마음이
그리고 상대의 배려에 고마움을 가질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늘 보이는 모습만 보지말고 표현되지 않은 그 속까지
들여다 볼 줄 아는 지혜가 네 속에 있길 바란다.

진실한 사람 마음을 얻는 것이 네 살아가는데
가장 소중한 재산이라는 생각이 든다

  200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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