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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mepage)님께서 남기신 글
1992년 5월 4일 금요일 [운동회]

        

      운동회(초등학교2학년)

      운동회를 하다 점심 때가 되었다
      엄마가 점심을 준비해서 미끄럼틀 근처에 와
      있는다고 했는데 아무리 둘러보아도 안 계셨다.
      한참을 근처를 바라보는데 엄마가 미끄럼틀 위에
      앉아 있었다 난 이렇게 생각했다. 엄마는 용기가 있다고
      난 그런 엄마가 좋다. 달리기를 4등을 했다고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가 일등하기도 꼴찌하기도 쉬운데
      4등을 했으니 아주 어려운 것을 한 것이라고 칭찬했다.
      엄마 학교 때는 총소리에 놀라 늘 꼴찌를 했다고 했다.
      달리기에서 4등 했다고 자랑스러워 하셨다.

      [재웅이 일기]


아들아
역사의 굵은 획을 긋는 것이 어찌 이름과 의미를
남긴 사람들에게서만이랴..네가 태어난 그날부터
내 삶의 역사에 너란 아이는 큰획을 그어 가슴에
안긴것이란다. 네가 세상 어느쯤에서 어느 사람들
과 부딪혀 갈찌라도 너를 믿을 수 있는 것은 네속
에 선한 마음을 품고 살아감을 알기 때문이다.

떠나기전 어릴 때 부터 네 가슴에 각인된 말
늘 엄마를 통해 들은 말 '너는 잘 될꺼야 난 널 믿어'
라는 말이라며 네 인생이 잘될 거 같다는 네 말
을 다시 생각 해 보니 맞는 말인 것 같.
이제 이곳을 떠나 미시간에서 시작하는 네 인생의
홀로서기 첫 걸음에 우선 선한 만남을 갖게 되었다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육신의 피곤함이 조금 있고
정신의 피곤함이 조금있을찌라도 그 피곤함을
이김이 그 손해를 넉넉히 끌어 안음이 결국 네
마음 수련인것을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오늘 네 어릴 적 일기장을 정리하며 어린 네 소견에
엄마는 아주 많은 부끄러움을 가지고 읽게 되었다.
하루하루 너를 위해 이 공간에 적어가는 네 기억들을
읽어보며 작은 추억의 그리움 삼거라.

건강하고 평안하길 바란다.

08/31 05:01

  2003/05/03

채담:

보이는 곳에서 성취되는 역사보다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루어지는 역사가
한층 더 위대하고 웅숭깊은 것은 아닐까요?
마찬가지로 역사의 전면에 드러난 모성보다는
작고 그늘진 곳에서 말없이 감추어진 채
조용히 움직여가는 어머니의 범상한 손길이
역사의 순환을 이끌어가는 진정한 원동력은 아닐까요?
작은 힘이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하는 시간입니다.

2005-02-25

  2005/03/31

나눔:

곁에 있다는 생각만해도 용기가 나고 힘이 솟는 자랑스러운 엄마...
살아가며 쓴 고통과 괴로운 삶의 절망이 닥칠때 마다 격려와 참사랑의
속내를 깨달으며 "너는 잘 될 것이다 엄마는 널 믿어"라는 믿음이 힘이
됩니다. 다정히 마주하며 향긋한 차 한잔을 대한듯 합니다.
아침저녁으로 살갗에 와 닿는 바람이 꽤 매섭습니다
감기조심 하시고 평안과 건강하심을 빌겠습니다. 새벽편지 감사 드리며...
2005-02-25

  2005/03/31

이천종:

선생님 글을 읽을때마다. 선생님께서는 참다운 가르침의 의미를 주는
진정한 어머니요 교육자라는 생각을 하고있습니다. 가르침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글입니다. 건강하세요
2005-02-26

  200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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