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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mepage)님께서 남기신 글
자연보호


석수초등학교 4학년 이재웅  1994년 5월 17일 일요일

  교회 우리 반에서 야유회를 갔다
  물가에서 노래도 하고 물고기도 잡고
  수건 돌리기도 하며 즐겁게 놀았다.

  선생님께서는 " 다음 가을에 올 때 어떻게
  모습이 변했는지 알아보자" 라고 말씀하자
  아이들이 "예" 라고 대답했다.

  앞으로도 이 자연늘 보호하고 가꾸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사랑하는 아들아

어제는 눈을 헤치고 새벽예배를 갈 수 없었다
뒷뜰에 엄마차가 눈에 덮여 형상만 보일 뿐이었다
엄마 살아오며 올해처럼 많은 눈을 본 적이 없는것
같구나. 월요일 재근이와 함께 새벽 눈길을 치우며
간신히 집으로 올 수 있었던 경험은 재근이에게도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오늘 새벽에는 챨리 엄마가 엄마를 태우러와서 새벽예배를
갈 수 있었다. 오후에 날이 풀리면 차가 움직일만큼이라도
눈을 치워야겠구나 새벽기도를 마치고 교회를 걸어나오는데
눈을 가지런히 치워둔 길이 어찌 그리 곱고 아름다운지..
그 좁은 길을 걸으며 어릴적 외할아버지와 함께 나무로 만든
눈삽으로 눈을 치우고 그 사이에 앉아 포근함을 느껴 보았던
기억이 나더라 오늘도 그 기분이었어 얼마나 눈이 많은지
엄마 허리까지 오는거야.. 미시간도 눈이 많은 곳인데
다행이 그곳은 오지 않았다니..

오는길에 챨리엄마에게 어제 고드름도 따먹고 눈도 먹었다고
말했더니 걱정을 하시는거야 공해 때문에...그래서
그만한 일로 잘못되지는 않는다고 했어 오히려 그 작은
엄마의 추억이 엄마에게 감사와 기쁨을 가져다 주거든

사는일에 있어 때로는 남들 보기에 해가 되는 일 같지만
그 일이 기쁘고 감사하게 느껴진다면 오히려 자신에게는
복이 되는 일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안타까운 것은
그토록 아름다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인간들의 편리를
위해 파괴되고 병들어 간다는 것이다. 엄마 어릴적에
작은 냇가가 꽁꽁 얼었을 때 그 위에 업드려 보기도 했다
얼마나 맑은지 얼음 아래로 노니는 송사리 떼를 본 것 같아

얼음위에 누워있는 것이 왜 그렇게 포근하고 따뜻한지
아마도 차갑게 부는 바람이 폭 들어간 냇가에 바람이 불지않아
그랬던 거 아닌가싶다. 처마끝 고드름을 아작아작 깨 먹으며
동네 아이들과 함께 놀았던 기억이 새삼스럽게 그립다.

네 글처럼 하나님이 함께 공유하며 아끼며 살아가라 주신
자연을 우리가 지키지 못해 당하는 우리의 고난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누군가 그러지 나무에게 말을 하고 지나다
풀에게 말을 시키면 이상한 사람처럼 쳐다보더라..

세상 모든 것은 다 살아있음이며 저들도 나름대로 나이를 먹고
저들의 살아가는 방식이 있다는 거지 그 주체자는 하나님이시고
그러니 작은 들풀 하나 지나는 들짐승 한마리의 생명도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할 것이다. 분명 우리 마음에서
흐르는 그들을 향한 경외심을 그들은 알 것이며 우리가
위험에 처 했을 때 우리 마음 값대로 갚아 줄 것을 믿는다.

하물며 창조물 중 가장 귀하다는 사람에게서랴..

02/19/2003

  200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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