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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쟁이


석수초등학교4학년 이재웅    1994년 4월15일 수요일

[이날은 날씨표에 모두 동그라미 쳐 있음]

[변덕쟁이]

이상한 날씨였다
아침에는 맑고 점심에는 춥고 수업이 끝날때는 비오고
이상한 날씨였다 이런 날씨는 별로 본 적이없다
하늘을 보았다 그리고 창을 보니 한 창문에서는
비가 오고있었고 다른쪽 창문밖은 맑았다.

이상한 날씨에 이상한 창문이다
비가 우리를 놀리나 보다 비는 변덕쟁이.


사랑하는 아들아

외출에서 돌아와 보니 네 정성이 듬뿍담긴 카드가
와 있더구나 얼마나 고마운지 ..고맙다 ..

살아가는 일이 네가 어릴 적 보았던 날씨 변덕보다
더 변덕스럽게 사람마음을 흔들때가 있는거란다

하루 뿐아니라 순간순간마다 맑고 흐림의 교차가
있게 되는데 그때마다 변덕을 피우는 것은 사실
상황이 아니라 우리 속에 있는 마음이라는 거다

인생이란 날씨 늘 변화있게 있어줘야 감사할 줄도 알고
열매를 맺을 준비도 하고 거둘 준비도 하고 그러는거야
그러다 보면 준비할 줄도 알고 ..엄마 어려서는
비가 올 때면 빗물을 받아 사용하기도했다 자연을
제대로 이용할 줄 아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은혜가
있듯 네게 닥친 삶의 변덕이라 말하는 상황의 변화도
잘 이용하고 배울 줄 알아야 누릴 수 있는 은혜가
있다는 생각이다. 부디 네 속에서 변덕스런 날씨
만들지 말고 늘 초연하고 마음 다스릴 줄 아는
청년으로 살아가길 바란다.

넌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믿기에 엄마는 한번도
걱정해보거나 염려해 본 적이 없다는 거 아마 그도
네가 하나님 안에서 받아 누리는 축복인 것 같구나.

  2004/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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