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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반오후반] 1992년 3월 9일 월요일 [재근일기]


석수초등학교 2학년 이재근

형은 오전반 나는 오후반이다 나는 오후반이 싫다
오전반은 빨리가서 빨리 오기때문이다
형과 밥을 먹고 형은 학교를 갔다. 난 외로웠다.
이제 내가 학교 갈 시간이다 버스를 타고 학교에 도착했다
학교문을 지나고 교실이 있는 쪽에 가방을 놓고
같은 반 친구인 정주라는 아이와 한발 뛰기 놀이를 하며
오후반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후반에는 놀수가 있고
오전반에는 못 놀기 때문이다 학교를 마치고 친구
배윤형과 총놀이를 하며 집에 갔다. 오후반이 좋아졌다
앞으로는 싫어하는 반 좋아하는 반을 가리지 않겠다.











사랑하는 아들아..

네 살아옴의 열정과 진실함을 드려다 보면
엄마는 늘 넘치는 감사였음을 고백한다.
엄마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 네게 그대로
전해짐이 바람직한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너 자라 지금의 나이가 되기까지 엄마 주변의
사람들을 지켜보고 배워오며 말과 글로 전하지 않아도
네 안에 보이지 않는 먼지처럼 쌓여 네 인격성장에
나름대로 여과과정을 거쳐 자리 잡았으리라 생각한다

형의 일기를 올려 두는 동안 네 일기와 독서록을
정리 해 두었었는데 이제 하나씩 올려야 겠다는 생각이야..

네가 네 일기나 독서록의 저작권 운운하며
반대를 했지만 훗날 이곳이 너와 함께 가족이란
이름으로 만나질 누군가에게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준비하는 것이니 저작료등등
운운하며 손 내미는(?) 일은 없었음 좋겠다^^

어릴적부터 유난히 영특했던 너였기에
엄마는 알게 모르게 너에 대한 기쁨은
절제하고 너를 대했던 거 미안한 마음이다
허지만 너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칭찬하면
교만이란 옷이 무겁게 널 짖누르지 않을까
하는 염려로 마음껏 내 안의 기쁨을 드러내지
못했구나..이제는 너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너를 바라보아도 네 스스로 널 돌아볼 줄
아는 지혜가 생겼으니 안심이다..

네 일기에 나오는 그 시절 네 친구였던
아이들 이름 하나하나 모두 네 인생에
소중하고 귀한 이름들임을 기억하기 바란다
그 친구들이 어떤 삶의 형편에 놓여있을지라도
순수했던 시절의 친구들임을 기억했음 좋겠다

좋고 나쁨 그리고 하고 싶고 하기 싫음이
앞으로 네가 살아가는데 불가항력적으로
엄습할 수 있을 때 생각은 깊게 그리고
결정은 느려도 좋지만 단호하게 더하여
내린 결정에 최선을 다해 임했으면 좋겠다
어떤 결정이든 길은 있을 것이고 또한 아쉬움도
있을 것이지만 네 어릴적 일기처럼 ...않겠다
라는 말 다시 한번 새기고 마음은 늘 편하고
긍정적인 쪽으로 정했으면 좋겠다.

눈이 정말 많이 왔지?
엄마는 밖으로 나가려니 저 깊은 눈속을
딛고 나갈 수 있는 신발이 없어서 집안에
있기로 했다..ㅠㅠㅠ 장화하나 사야겠군..

  2004/01/28
한마음

모자간의 하나의 마음이...
사랑스런 대화로 마음이...
지혜로운 길로 인도하는...
엄마의 사랑스런 마음이...
소망하시는 대로 귀히 쓰임받는
지혜로운 아드님으로 성장하기를
저도 한마음으로 기도 드립니다.

간단한 답글을 삭제합니다. 2004/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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